전체 글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한건 나뿐 내 나이 서른 다섯, 서른이 넘어 스무살을 기억하며 곱씹는 게 어쩌면 꼰대같아 보일 지 몰라도 드문드문 생각나는 나의 20대가 그리우면서 짠하기도 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지금의 '나'가 엄두도 못낼만큼 열정적이었고 부지런했으며 반짝반짝 빛나던 20대의 '나'. 어쩌다 30대의 '나'는 이리도 안일해졌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 나는 사춘기, 아니 삼십오춘기를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학교가 가고 싶었다. 나의 20대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내가 다니던 대학교. 뒤늦은 스승의날 핑계로 교수님도 뵐 겸 추억의 그 곳을 다녀왔다. 나와는 띠동갑은 돼 보이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싱그러움을 자랑하듯 뽐내고 있었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생각하는 순간 그리워졌다. 자판기커피 한 잔에도 마냥 웃음이 .. 김해 진영 샐러드 맛집 풀마니 진영점 맛있어 고기를 참 좋아하는 우리 부부지만 가끔은 부담없는 샐러드같은 건강식이 땡기는 법! 밥하기 싫어서 저녁은 진영에 새로 생긴 풀마니에서 한끼 해결하기로 했다. 점점 진영에도 프랜차이즈나 맛집들이 하나둘 생겨나는 거 보니 진영읍민으로서 아주 행복하지 말입니다. 풀마니는 건강한 저염식 샐러드로 한끼 식사가 가능한 진영맛집이다. 주차장도 넓어서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걱정이 없다. 우리 부부는 각자 일을 끝내고 1인 1차로 풀마니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풀마니로 올라가는 후문이 있어서 넘나 좋구요. 예전에 이곳은 카페였던 거 같은데 샐러드전문점으로 변신후 쏵 바뀐 분위기가 참 좋다.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멋스러운 분위기랄까. 코로나때문에 대부분 배달로 주문해서 먹기때문에 홀에는 우리밖에 없다. 배달의 민족에.. 벌써 크리스마스 서른넷의 김가현, 그야말로 단짠단짠이었던 한 해였다. 그 어떤 해보다 행복했고 그 어떤 해보다 씁쓸했던 2019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결혼을 하고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참 바쁜 시간을 보냈다. 33년 동안 일을 하면서 살림을 살아 본 적이 없던 터라 우여곡절이 많았고 시행착오를 밥 먹듯 했던 시간이었다. 엄마가 해주던 밥이, 빨래가 그렇게 그리울 수 없었다. 육아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싶을 만큼. 어느덧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드디어, 브런치가 떠올랐고 늦잠 잔 주말 오후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늦잠을 자고 났더니 남편은 어디 갔는지 없다. 신혼부부의 삶도 현실이었다. 달달하기도 했고 지지고 볶기도 했던 우리의 신혼생활, 집안일 때문에 다투기도 했고 내 맘 같지 않아서 서운하기도 했다. 동갑이라.. 이전 1 2 3 4 5 6 7 다음